축구경기 고도제한
FIFA가 남미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제경기 고도제한을 해발 2,750미터로 정했다. 따라서 2,75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FIFA가 주관하는 국제경기를 열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에콰도르, 볼리비아, 페루 등의 국가에서 강력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는 2,800미터, 볼리바아의 수도 라파스는 3,600미터, 페루의 수도 쿠스코는 3,500미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들에게는 안타깝긴 하지만, 이번 고도제한 조치에 개인적으로 적극 찬성한다.
월드컵과 같은 최고의 무대에는 실력이 뛰어난 팀들이 출전자격을 얻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이들 국가들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도가 제일 높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고, 간혹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도제한 조치로 편법(?)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축구실력이 뛰어난 팀이 피해를 보는 일이 줄어들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가 멕시코 청소년 4강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멕시코의 높은 고도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한국팀은 국내에서 마스크를 끼고 훈련하는 등 산소결핍에 따른 훈련상황에 대비를 하였고, 정신력을 무척이나 강조하는
격렬한 축구경기에서는 산소소모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해발 2,500미터 이면 산소량은 대략 73%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들로서는 그 만큼 힘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선수보호 차원에서도 고도제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