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별/유럽축구 이외

2007 아시안컵

soccerpark 2007. 7. 15. 16:17

2007 아시안컵

 

이라크 vs 호주

호주가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하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선 유럽 각 리그에 흩어져 있던 선수들이다 보니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보인다. 특히 조직력이 우선시 되는 수비진에서 허점들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낯선 기후와 잔디상태로 더욱 고생을 하고 있다.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수비진들이 기본적인 대인마크 조차도 이루어지지 못했고 이라크에게 공간을 내주며 패배하고 말았다.

게다가 중동특유의 침대축구(걸핏하면 넘어지고, 넘어지면 들 것이 들어올 때까지 누워 있는 특유의 스타일)로 인해 호주 선수들이 더욱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지 못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무튼 호주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

반면 이라크의 스트라이커 유니스 선수는 24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임에도 호주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고 여겨졌다.

 

사우디 vs 인도네시아

역시 인도네시아가 사우디를 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후반 막판까지 1-1 무승부를 이루며 인도네시아가 선전을 하는가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골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정말 사력을 다해 그라운드 전체를 벌떼처럼 누비며 악착 같은 플레이를 펼쳐 보였지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사우디라는 저력을 넘어서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사우디는 예전처럼 잔패스를 위주로 하는 플레이가 전혀 살아나지 못하며 고전을 했는데, 더구나 감독의 독단적인 성격으로 인해 아무래도 선수단 전체가 화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다.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에게 모두 헤딩골을 허용했는데, 우리나라도 이점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단신이다 보니 공중볼에 약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우성용과 조재진(혹은 이동국)을 내세워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또는 후방에서의 크로스에 이은 헤딩골을 노리는 4-4-2 전술을 택하는 유리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우성용이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이런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활용하기 위해 선발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우성용 선수가 인도네시아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마지막으로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주기 바란다.